은하33(2026)년 10월 6일
불이 꺼진 거리

새벽 0시 14분

봉사기의 문이 조용히 닫히였다

3주동안 밤마다 불을 밝히던

가상의 거리에 고요가 내린다

 

병원의 문을 열던 사람

들판에 씨앗을 뿌리던 사람

수첩을 들고 거리를 뛰던 사람

저마다의 이름으로 살던 사람들

 

마지막 밤의 노래마당

스무팀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고

끝곡 《Break Out》이 울릴 때

나는 화면앞에서 숨을 죽였네

 

240명이 함께 걸어온 길

웃음도 소동도 재판도 있었지

이제는 다시보기속에만 남은

그 거리의 하루하루여

 

불이 꺼진 거리를 떠나며

나는 마음속에 작은 등 하나 켜둔다

언젠가 다시 문이 열리는 날

제일 먼저 그 거리에 들어서리라

 

장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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