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시 14분
봉사기의 문이 조용히 닫히였다
3주동안 밤마다 불을 밝히던
가상의 거리에 고요가 내린다
병원의 문을 열던 사람
들판에 씨앗을 뿌리던 사람
수첩을 들고 거리를 뛰던 사람
저마다의 이름으로 살던 사람들
마지막 밤의 노래마당
스무팀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고
끝곡 《Break Out》이 울릴 때
나는 화면앞에서 숨을 죽였네
240명이 함께 걸어온 길
웃음도 소동도 재판도 있었지
이제는 다시보기속에만 남은
그 거리의 하루하루여
불이 꺼진 거리를 떠나며
나는 마음속에 작은 등 하나 켜둔다
언젠가 다시 문이 열리는 날
제일 먼저 그 거리에 들어서리라
장새벽